한비야의 대단한(?) 여행?

나 역시 미국을 여행하면서 힘든일도, 재미난 일도 많이 있었지만.

최근 무릎팍 도사에 나온 한비야나, 그녀의 책을 보면.. 고개를 갸웃 거리게 만드는 일이 너무 많다.

마치 환상을 심어주는 듯한 그것은 여행기라기 보다는 소설이라고 해야 될지..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 에서 심어놓은 인도에 대한 환상이 무참히 깨질때의 내가 느낀 그  배신감을 다른 이들은 느끼지 않길 바라며.

 

클리앙에 올라온 글을 포스팅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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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에 관련된 논란이 제가 작년말 블로그에 적은 글로 인해 시작되었고, 가능하면 더이상 끼어들고 싶지 않습니다만, 링크된 팬카페의 찬양글들을 보고 한숨이 멈추지 않아 여행가로 유명한 그분의 여행패턴에 대해(다른 기타 업적을 차치하고라도) 조금 부연설명드리고자 합니다.

 


그분이 책에서 직접 밝히고 있는 내용들을 토대로, 그분은 실제로 어떤 여행자였는지 한번 볼까요?
1. 여행다니면서 곤란하거나 실수할 때마다 일본인인척 하고 다님
2. 위험지구 들어가서 사진찍고, 금지구역마다 들어가서 팻말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
3. 러시아 등지에서 배를 정상적으로 탈수 없자 밀항시도
4. 30대 후반의 여성이 가는 곳마다 근거없는 스캔들 발생함
5. 책에 실린 내용중 사실이 아닌 부분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음
6. 히치하이킹과 현지인집 투숙을 즐김
(*주)

 


1. 여행하면서 정말 많이 만나는게 일본인 여행자입니다. 단 한명이라도 일본인 친구를 정상적으로 사귀어본 사람은 저런 행동하지 못합니다.


2. 탈레반에서 사진찍다 죽을뻔 했다, 이런거 절대 자랑아닙니다. 젊은 날의 치기로 했다고 해도 나중에 반드시 경고/반성해야 되는 내용입니다. 저런 곳에서 객기부리다 사망하게 되면 심각한 경우 그 지역의 한국인이 전원 철수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프간의 경우처럼요. 여행자 한명 사망하면 배낭여행자들 사이 분위기 침울해지고 교민사회와 한국의 이미지에까지 민폐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지금 그분이 가지고 계시는 지위처럼 "긴급구호" 명목으로 그런 곳을 방문하는 것과, 단순 여행자 신분일때 호기심으로 방문하고 그 내용을 책으로 적어 내는 것의 차이는 모두들 아실 거라고 믿습니다.


3. 이 부분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러시아 쪽에서 배를 안태워주자 몰래 탔다가 발각되고 선장에게 사정해서 해피엔딩으로 넘어갔다는 내용으로 기억합니다. 마찬가지로, 국경에서 소동을 일으키다가 추방당하는 경우 후배 한국여행자들과 한국교민사회에 민폐를 줄 수 있습니다.


4.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만, 제가 어떤 분의 댓글에 답변한 내용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사지가 멀쩡한 한국여성이 배낭여행 다니면서, 유럽이나 북미 등 소위 선진국 이외의 지역을 여행하면서, "청혼" 한 번 안받는 경우는 아예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부 여행자들은 그런 에피소드도 "본인의 매력 때문에" 라는 뉘앙스로 소개를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개발도상국 사람들에게 여행자는 "돈"입니다. 그리고 여자분들의 경우 "성"이 추가되겠구요. 외국인과의 로맨스가 멋진 것이기는 하지만 경계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유명한 이야기입니다만, 터키/인도 등지에서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이런 소문이 있습니다.
"일본여자를 잡으면 호텔을 차릴 수 있고, 한국여자를 잡으면 레스토랑을 차릴 수 있다"
만약, "한국에서" 생전 처음보는 사람이 구애를 하고 청혼을 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그 구애하는 외국남성을 "한국인"이라고 생각해보십시오. 아마 받아들이기 힘들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한국여성여행자들이 잘못된 여행기들을 읽고 외국인과의 로맨스를 꿈꾸는데, 대부분 그분들이 상대하는 사람들이 호텔종업원, 찻집종업원, 삐끼 수준을 넘지 않는 것이 시궁창적인 현실입니다.
인도에서는 인도인과의 자유로운 로맨스와 성생활을 즐기는 한국여성들을 "빠글리"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인도가이드북으로 유명하신 환타님의 블로그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http://indofantazy.com/428 )
"적나라하게 말해" 현지인과 로맨스 잘못하면, 몸주고/마음주고/돈주고/병옮고/임신(임신되면 현지인 입장에서 게임오버라, 피임을 안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등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 절대 농담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배낭여행시의 로맨스의 "어두운 부분"에 대해 누가 짚어주나요? 한비야씨 책은 오히려 재미와 환상적인 부분만 부각시켜서 이런 부분을 은연중에 "조장"하죠. 그래서 문제라는 것입니다.
성인인데 누가 그런 글 보고 영향받냐구요? 그런 분들이 꼭 여행나오시면 제일 먼저 책에 소개된 장소로 갑니다. "여기선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지" 하면서 확인하러 가는거죠. (제가 아는 지인 H님도 이란의 그 테러리스트와의 에피소드가 있었다는 곳을 가보았다고 합니다. 그게 사람의 심리죠.)
그냥 현실과 다르다는 것만 알고 실망하고 나오면 다행입니다만, 그 에피소드 비슷하게 현지인과 엮이기라도 한다면 본인은 여행의 추억을 만들었다고 착각하겠지만 그 현지인 입장에서는 또 한명 낚게 되는 것이 됩니다.>>>

 


5. 일단 책에서 본인의 이름은 "부모님이 지어준 것이다"라고 적어놨지만, 실제로 본명이 따로 있으며 스스로 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볼리비아 루레나바께, 중국 한인촌의 에피소드 등 "완전히 가공"되었거나 사실과 상당히 거리가 있는 에피소드가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남의 에피소드를 받아 적어 책에 실었다는 증언"도 꽤 많습니다. 책의 내용중 어느 선까지가 진실인지는 글쓴이 본인만이 알것이라고 봅니다. (언제 한국가면 그분 책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보고 "진실되지 않은 위험한 에피소드" 추리는 작업을 한번 해야될 것 같습니다.)


6. 히치하이킹과 현지인집 투숙은 솔직히 말해 개별 여행자의 "스타일"이라 무조건 나쁘다며 직접적 비판을 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이런 내용을 책에 실어 공개하기로 했다면 위험성과 도덕성(대부분 히치하이킹과 현지인집 투숙은 "경비절감"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민폐와 안전에 대한 논란은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끊임없이 있어왔습니다)에 대해서 충분히 알려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으로 활자화된 이후에는 "불특정 다수"가 그 내용을 접하게 되니까요.


그분의 거짓 혹은 불확실한 내용으로 가득찬 여행기를 보고 사고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여행자들을 보노라면, 정말 같은 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써 그분은 '재앙'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불행하게도 그분은 현시대의 아이콘이기 때문이죠. 제가 그분을 까서 좀 떠볼려는것 아니냐고 보시는 분들이 많은 모양인데, "정말 까놓고 얘기해서" 이쪽 업계에서는 "깔 가치도 없는" 사람으로 보는게 일반적입니다. 업계 종사자 사이에서 "혐오" 레벨로 취급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래 제가 저분에 관한 글을 쓰게된 계기가 2008년 후반기에 저분 모방여행자가 남미여행하면서 엄청난 민폐를 끼치고 다녔기에, 다른 여행자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하여 같은 계통 "진상여행자"의 대모격인 그분을 작정하고 파헤쳐본 것이죠. (그러다 보니 조금 글이 디테일해지고 무릎팍도사가 방송되면서 제 블로그에 거의 10만명이 유입되고 팬클럽과 관련기관사람들이 출동해서 한바탕 홍역을 치뤘지요;)
그분 모방여행자가 작년에 남미에서 하고 다녔던 여행패턴은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는 이 분은 자기 여행이야기를 "정보" 타이틀 붙이고 올려왔고 엄청난 수의 여행초보자들이 "고맙다"고 댓글을 남기며 스크랩해갔다는 것이죠)

 


1. 남미전역에서 히치하이킹 이동. (기사가 성폭행을 시도할때마다 은장도로 "자살쇼" 벌이며 위기모면. 이 내용은 본인의 "정보"글에는 소개하지 않음)


2. 여행기간의 반이상 현지인집에서 무료 숙식제공 받음 (가난한 현지인에게 민폐가 아니냐는 지적에, 그래서 나올때마다 한국지폐 한장씩 선물해주고 나온다고 함. 본인은 10년이상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를 해왔다, 빈민을 사랑한다고 변명)


3. 남의 집 정원에서 텐트치고 잠 (퍼밋을 받았는지는 확실하지 않음)


4. 해발 7,000m의 산(아콩카구아)을 가이드 없이 등반. 6천미터에서도 고산병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고 주장. 이 내용을 다른 사람들 따라하라고 "정보"로 올림 (중간에 길을 잃었던 사실이 있고, 조난당하여 구조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본인은 극구 부인함)


5. 브라질에서 배를 공짜로 타려고 시도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밀항시도 가능성 있음)


6. 브라질 살바도르에서 밤 11시에 버스타고 "게이, 노숙자, 창녀" 등 구경거리가 많은 우범지대를 "브라질 야간밤버스 투어정보"로 올림. (버스타고 공항가다가 본 광경을 마치 정보인양 기술했다는 분석도 있음. 브라질 빈민촌은 지나가던 행인이 갱단의 총격전에 휘말려 사망하는 경우도 있는 곳임)

 


아... 정말 셀수도 없이 많은데 이쯤만 하겠습니다. 결국 저분은 6번에 이르러 그 여행동호회 사람들의 집중포화를 맞고 자진탈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추측이 되시겠지만, 그 "모방여행자"(본인은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분도 여행기 작가 지망생입니다. 원래 여행자체가 책 낼려고 시작한 것이었고 요즘 여행정보가 많이 노출되어 있다보니 튀기 위해 저런 무리를 하고 거짓과 허풍도 섞은 것으로 판단합니다만, 저런 내용이 책으로 출판된다면 독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난다긴다하는 여행매니아들이 모여있는 동호회에서도 "좋은 정보 정말 고맙다", "나도 님처럼 해보고 싶다" 이런 댓글들 작렬하는데 말입니다.


제가 남미에서 히치하이킹하고 다니겠다는 식으로 "개념없는 사람들" 볼때마다 정말 목숨걸고 말리는데, 아무리 말해도 듣지를 않습니다.


"이미 xxx 여행자가 했던거 아니냐. 그 사람은 했는데 왜 나는 못하냐. 안전했으니까 했겠지. 당신이 믿을만하냐 나는 내 인생의 롤모델인 그분을 믿는다."


이런 심리죠. 유명한 "그분"의 첫 여행기가 나온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클리앙에 이런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주로 영향을 받는 연인/여동생/누나 들에게 클리앙 분들이 자정작용을 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입니다. 긴급구호로 이어지는 그 분의 다른 업적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더라도, 일단 그분이 명성을 얻게된 여행자로서의 실체를 보는데 이런 시각도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덧: 그분이 몸담고 계시는 단체에서 "징역 5년" 살이를 시키겠다는 협박메일을 받은바 있습니다. 관련된 분들의 악플이 끊이지 않아 블로그 운영에 지장이 있어 제가 글을 스스로 내렸고, 그 단체 인도지부 회장이 청부했던 일(자세히 묻지 말아주십시오)에 대해 아시는 분들이 저의 신변에 대해 많이 걱정해주신 것으로 압니다. 감사드리고 이 자리를 빌어 잘 살아 있음을 밝힙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 조사한 내용들과 그 단체와의 접촉을 통해 - 그 단체가 참으로 문제가 많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설립의도를 숨기는 것도 그러하고(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는 증거도 상당수 확보해놓았지만 제 신변을 위해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호주 ABC방송에서 에티오피아 취재할때 "무려 10년간" 후원금이 후원아동에게 전달되지 않았을 뿐더러, 후원아동은 후원자의 존재자체를 몰랐다고 합니다. 제가 처음 소개했던 내용인데 위키피디아에 누가 정리해놓으셨군요.


http://ko.wikipedia.org/wiki/%EC%9B%94%EB%93%9C%EB%B9%84%EC%A0%84#.EB.B9.84.ED.8C.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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